본문 바로가기

생각

일도 얼추 끝나고~

입찰하나가 끝나고 조금 여유 있다 싶었더니 새로운 일거리가 또 생겨 전화통 옆을 떠날 수 없다.
이참에 의료기기에 대해서 아~주 얕고 넓게 알게 되었다.

건강이 가족에게 선물 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 되어서 
너도 나도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느라 돈을 많이 쓴다.
그래서 의학지망생들이 많은 거겠지.
의사도 좋지만 요새는 장비다루는 기술자들이 더 괜찮을 것 같다.
나처럼 주사나 피부 속 보는 일에 기겁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낫다 싶다.
나는 입 안 보는 것도 싫어서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과정사진을 예고없이 보여주는 간호사에게 화낼 뻔 했다.

공학과 의학, 심리학을 동시에 이루다...
멋지네~

그래도 준비하면서 생각하는 건 
내가 이 장비들을 쓸 일은 없어야 겠다 다.

CRRT장비는 치료가 아니라 생명유지 장치란다.

당장 죽을 사람을 몇 시간, 하루, 일주일 더 살려 놓는 장비라는 거다.
숨만 쉰다고나 할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사람관계는 사람만으로도 부족해서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있으니까 
뭐 쓸 데는 많겠다만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못할 짓 아닐까.
의료 침대의 마이바흐,  세계 최고 사양의 인공호흡기,  미드에서나 볼 환자감시장치 등등을 구경하고 만져보고 조사하고...
쥐 날 것 같던 일들도 지나고 나니 날 것만 같을 뿐 나지는 않았다.
사람의 신경이란 참 질기고 튼튼하다.

좋은 일에는 힘이 샘솟는다.
사랑이 화수분이듯 좋은 일에도 에너지가 마구마구 솟아난다고...그래도 쉬기는 해야지. 그치. 고럼. 사람 불러야 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