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째
5월15일 부터 몸 살리기에 들어갔다.
내 목표는 50~52kg/허리 25~6인치/셀룰라이트 제거/네 쪽 엉덩이를 두 쪽으로/ 몸이 가볍고 생기발랄해 보이게! 다.
지금 나는
63.4kg/ 왼쪽 무릎이 아파서 등산이 불가능/1시간 이상 걸으면 허리가 아프고/ 배꼽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약 3cm이동/
1km달리기가 힘들고/두드러기-알러지가 있으며/ 땀 내가 나쁨.
25살 이후로 여러가지 방법들을 다 해봤지만 힘든건 질색이고 작심3분 이라 편하게 편하게로 결정했다.
우선은
1. 밥만 먹는다.
잡곡밥에 세 끼를 기본으로 하고 간식은 양배추 물이나 그 찌꺼기?, 물로만 한다.
--가끔 생기는 빵이나 잡곡과자, 떡, 초코렛 등은 해 떴을 때만 먹는다.
2. 먹는 시간은 최소 15분 이상으로 한다.
간식먹을 땐 33번 씹는다.
--이래놓고 밥은 매번 두 공기씩 먹는다.
3. 맨손체조-스쿼트-태양자세-걷기-트위스트-런지 등등 을 한다.
--매일 하질 못해서 이건 실패
15일 동안 1킬로그램이 줄었다.
현재 62.4kg
배가 너무 나와서 부끄러울 정도다.
요즘엔 나도 무릎까지 오는 플레어 원피스를 입고 싶다.
꽃무늬가 아주 현란한데다 허리에 벨트묶는 야들야들한 원피스.
배우 김혜수의 헐벗은 사진을 보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아래 사진은 좋아하는 분위기)
내가 저쯤 되면 세상을 후리고 다니겠다!-라는 엄청난 소리를 입밖에 내버렸다.
무식하면 용감함을 나마저 증명할 필욘 없었는데.
선수 박찬호의 인터뷰를 지인에게 듣고
육체의 한계를 극복해야 정신이 활동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은 선수 박찬호가 득도한 것 같다고 말한다.
운동선수들의 성공을 존중하는 이유는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렴풋 알게 되어서다.
한계를 극복하는 것.
몸이 극한 상태에서 드디어 정신이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그 혼돈 상태에서 돌파구가 생기고 추진력이 생기는 것일까.
...
이제부턴 밥을 한 공기만 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