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0712잡생각

sarnaerose 2013. 7. 13. 19:17

얻어맞는 미혼모 안도 미키, "아사다였다면?" 이라는 기사제목을 보고 생각-

 

순리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적당한 사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득 나타난 것.

 

인간은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는 성질을 가졌다고 가정한다.

정체를 견디지 못하고 계속 진행형이어야 하는 본성을 가졌다.

정체상태에 있는 인간은 본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일을 저지르게 된다.

우선 육체적인 면을 보자.

나면, 울고 뒤집고 기고 서고 걷고 뛰고 몸이 커지고 균형을 만들어내고 재생산에 몰두하고

노쇠해지다 사망.

정신적인 면은 세계에 접촉하고 글과 수리, 과학을 배우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알고

보다 높은 세계를 탐구하게 된다.

안도 미키가 미혼모가 되었다길래 고생이네, 순리를 거스르려니 일을 저지르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사실 애 가지는게 무슨 순리를 거스르는 건가.

순리에 응하는 거지.

 

내 몸의 순리와 사회의 순리가 어긋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사회의 순리를 거부하기란 정말 어려운거다.

그게 왜 어렵냐면-

글쎄.

그냥 어렵다.

 

컴퓨터 수업에서 선생과의 마찰에 얼굴붉히던 일이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마찰은 마찰이고

그 상황을 낱낱이 본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과 한 두마디 던지는 위로의 말이

나를 숨게했었다.

별 것도 아닌 마찰에 내가 겪었던 수치는 상상이상이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건 많이 알게 되어 실수가 적어진 것,

나쁜 건 많이 알고 있어 작은 실수에 엄청난 수치를 느끼는 것.

 

관심도 없는 뉴스 제목이 메인화면에 뜬 걸 보고 생각이 탱탱볼 튀듯 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