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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일기

우마드

어제 종로 반디에서 김종래의 우마드 라는 책을 살펴보았다.
제목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womad라는 신조어를 만든 것은 기억한다.

우먼과 노마드를 섞은 이 신조어는
여자의 수다와 허영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사람은 소비예찬론자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작가가 주안점을 두고, 내가 눈여겨 본 포인트는
고려의 여인들은 몽골가서 성공하기도 했는데
몽골의 공주들은 고려에 와서 맞아죽고 애 낳다 죽고 골방살이 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다.
눈물이 핑 돌았다.
열린사회와 닫힌사회에서 여자들이 살아가는 모양을 비교했다.

한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회가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은거하고 칩거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 구석진 곳에서 삶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쉬었다 가는 인생임을 깨달은 그들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세상을 구경할 것 같다.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갈 수는 있어도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옮겨 살기는 힘들다고 한다.
풍요를 맛본 사람들의 나약함을 말하는 거겠지.
나도 그랬을까.
그게 내 비겁함이다.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다.